농축산물 원산지 허위표시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농.축.수산물 원산지를 허위 표시하다 적발되는 업소가 크게 늘고 있다.

17일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농.축산물 원산지를 허위 표시해 적발된 업소는 3천3백78곳으로 지난해 단속된 업소(2천7백77곳)를 초과했다.

농관원은 허위 표시로 적발된 업소중 1백66곳은 검.경에 형사 고발하고 나머지 3천2백12곳은 자체 특별사법경찰권을 활용해 형사 입건했다.또 원산지 미(未)표시로 적발된 3천5백85곳에는 4억5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수산물의 경우 올해 9월까지 1백48개소가 허위 표시로,1천5백16개소가 미표시로 적발돼 9천9백만원의 과태료를 물었다.

허위 표시로 적발된 농.축산물은 돼지고기가 1천1백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쇠고기 8백86건, 고춧가루 2백2건, 엿기름 80건 등의 순이었다.

올들어 허위 표시 업소가 급증한 것은 광우병.구제역 파동으로 소비자들이 국산 축산물을 선호해 유럽산 돼지고기 등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면 시세 차익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태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