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마음 꿰뚫은 쾌거…두산 '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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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산'은 지난 1월 출시됐다. 채 돌이 지나지 않은 갓난 아기다.

하지만 올 소주 시장에 산이 지핀 불은 뜨거웠다. 산은 이미 출시돼 수도권 시장에서 거의 독점적 지위를 굳히고 있는 진로 '참이슬'을 상대로 선전했다.

산은 출시 9개월인 지난 10월 기준,1억 병 판매를 돌파했다. 수도권 시장 시장점유율도 15%나 차지했다. 그 덕분에 산은 중앙일보가 최근 주관한 올해의 히트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연말까지는 20% 수준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근 빠르게 변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음주 성향을 잘 맞췄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분석한다. 두산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건강.자연.신선을 추구하는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산은 이를 반영하는데 철저히 개발 컨셉을 맞췄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소주 맛을 즐기면서도 마신 후 숙취를 걱정하고 건강을 생각하는 성향이 커지고 있으며 산은 이를 제때 맞췄다는 것이다.

산은 이를 위해 녹차잎을 사용했다. 제조공정에 녹차를 우려냈다.그래서 소주의 본질적인 문제인 숙취를 감소시켰고 알코올 냄새를 제거해 부드럽다고 회사측은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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