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들롱 "더이상 영화출연 않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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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파리 AFP=연합]'프랑스 영화의 전설' 알랭 들롱(66)이 지난 13일 파리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더 이상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며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알랭 들롱은 이날 "과거에 나는 맘에 맞는 사람과 원하는 것을 할 기회를 맘껏 누렸다"며 "이제 은막을 떠나려 하지만 결코 후회나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결코 구속받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영화를 찍지 않았다"며 "나같은 직업을 가진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행운을 누린 셈"이라고 덧붙였다.

알랭 들롱은 1960년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에 신분 상승의 욕망에 사로잡힌 가난한 청년으로 출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지금까지 85편의 영화에 출연해 이 중 82편에서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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