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집 가스유출 일가족 넷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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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4일 오전 11시50분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4동 3층 건물 반지하 주택에서 이곳에 세들어 사는 김유진(35)씨와 부인 전미정(25)씨, 딸 남경(11).한나(2)양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 주민 강모(27.여)씨는 "이틀 전부터 큰 딸 남경이가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는 얘기를 전씨로부터 들었다"며 "13일부터 전화를 받지 않아 드라이버로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金씨 부부와 작은 딸은 안방에, 큰 딸은 건넌방에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났고 도시가스 보일러의 연통이 낡은 점으로 미뤄 이들이 실내로 새어나온 연소가 덜된 배기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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