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첨단단지 '준비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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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지역 산업구조 개편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성서첨단산업단지가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이 단지에 입주계약을 한 12개 업체 중 현재까지 ㈜컴텍스 등 9개 업체가 이미 입주를 완료한 데 이어 나머지 3개 업체도 연말까지 공장 건설을 마치고 내년 초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대구시는 지금까지 주력산업 역할을 했던 섬유업종의 국제경쟁력 저하로 지역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지자 지난해 성서공단의 미분양 용지 등 3만2천평을 따로 떼어 IT 등 첨단산업체의 유치에 본격 나섰다.

대구시는 이 단지의 분양가를 조성 원가의 절반 수준인 평당 50만원선으로 낮추는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걸어 지난 4월 분양 당시 30여개 업체로부터 입주 신청을 받는 등 관심을 모았다.

선정된 12개 업체는 모두 반도체 장비.LCD 유리 연마기 생산 등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고부가 첨단업종의 기업들이다.

지난 5월 맨 먼저 공장을 완공한 상농기업의 경우 LCD-BLU(액정표시장치) 생산으로 올 한해 매출액만 이미 4백여억원을 기록했다.

성서첨단산업단지안에는 담장이 없이 자연석만으로 공장간 경계를 표시하는 등 친환경적 공단으로 조성돼 있다.

조성 첫 해인 올 한해 예상 매출액이 1천2백억원인 성서첨단산업단지는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부터는 2천5백억원을 넘어 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이들 첨단업체들을 중심으로 대구에 협력업체들이 잇따라 창업돼 지역산업의 기술력이 한층 고도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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