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선물·옵션시장 선점경쟁 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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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증권사들의 선물.옵션 시장 선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개인들의 파생상품 투자가 급증하는 등 시장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8월 초엔 8조2백억원에 불과했던 코스피200 옵션 약정고가 지난달에는 19조3천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초에는 4조2천억원에 불과했다.

우선 각 증권사는 수수료를 경쟁적으로 내리고 있다. 대신.삼성증권은 최근 코스피200 옵션 수수료를 거래대금 1천만원 이상인 경우 거래대금의 0.5%에서 0.3%로 낮추었다

다만 1천만원 이하는 종전처럼 거래대금의 0.5%를 수수료로 받는다. 굿모닝증권도 지난 7일부터 선물거래 수수료율을 0.01%로 내렸다.

현대증권도 새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출시 기념으로 지난 한달 동안 온라인 선물.옵션 거래 수수료를 완전해 면제해 주었고, 이달부터 온라인 선물거래 수수료율을 0.01%로 인하했다. 동부증권도 지난달 옵션 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수준인 0.1%로 낮췄다.

이와 함께 HTS에 선물.옵션 매매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선물.옵션 매매 주문을 빨리 처리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원하는 가격대에 마우스를 두 번만 누르면 주문을 낼 수 있다. 키움닷컴증권도 최근 옵션시세표에서 클릭만 하면 바로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증권사들은 또 증시 전망 및 투자전략을 소개해주는 투자설명회보다 선물.옵션 강의를 많이 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굿모닝증권은 최근 시장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선물.옵션부를 별도로 만들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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