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티시 텔레콤, 새 CEO 루슨트서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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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영국 브리티시 텔레콤(BT)이 미국의 유명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의 부회장 벤 베르바엔(49)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키로 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그는 내년 1월 취임 예정인데, 앞으로 2년간 보너스.스톡옵션을 포함해 영국내 최고인 7백만파운드(1백30억원)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이언 밸런스 BT 회장이 사임한 데 이어 6년간 CEO를 맡아온 피터 본필드도 이번에 물러나게 됐다. 과도한 부채 때문이다.

BT는 유럽 각국에서 차세대 이동통신(3G)사업권을 따고, 외국 통신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등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 현재 부채가 3백억파운드(55조원)에 이른다.

BT는 베르바엔을 영입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루슨트에서 그는 12만명의 전체 직원 가운데 45%를 줄이는 등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온 인물이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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