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Q&A] 2개월 된 아이가 갑자기 울고 보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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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Q: 태어난 지 2개월을 갓 넘긴 딸이 있습니다. 갑자기 심하게 울면서 보챌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끔씩은 아주 고통스러워 보이기도 하는데요.(충남 논산 주부 L)

A: 3개월 이하의 영아가 몹시 울며 보챈다면 발작적 복통으로 인한 '영아 산통'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영아 산통은 아기가 계속해 큰 소리로 우는 것 외에 배에 가스가 차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얼굴이 붉어지고 입 주위가 창백해지며, 다리를 구부린 채 손을 꽉 쥐는 등의 증상도 나타납니다.

영아 산통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과식으로 인한 소화 불량이나 공복으로 인한 과도한 장(臟)운동, 부적당한 수유법으로 아기가 공기를 많이 삼키면 나타난다고 봅니다.

일부에서는 불안정한 가족 관계나 소란한 주위 환경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 원인을 들기도 합니다.

영아 산통은 원인을 잘 모르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가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우선 아기를 편안하게 안아주고 약간씩 흔들어 주어 아기가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도록 합니다. 우유를 먹일 때는 젖병을 약간 세워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수유 후에는 반드시 트림을 시켜줍니다.

너무 많이 먹이거나 너무 적게 먹이지 않도록 합니다. 엄마가 손을 따뜻하게 해서 배를 쓰다듬어 줍니다.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합니다. 집안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염혜영<강남차병원 소아과 교수>

◇ 질문은 생활레저부 팩스(02-751-5626)로 보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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