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히트상품] ㈜디아이디 명품벽지 '디아이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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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9면

㈜디아이디는 지난해 8월 대원화성에서 분사한 벽지전문기업이다. 분사 이전에는 국내 유명 벽지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물건을 납품했다.

'디아이디(did)'라는 자체 브랜드를 출시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최근 한 업체가 실시한 벽지부문 시장 인지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출범 당시 5억원이던 월 매출액이 15개월 지난 지난달에는 37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급신장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3백억원 정도.

회사측은 시장점유율이 기존 두 메이저 업체와 비슷한 20% 정도라고 밝혔다. 50여개의 업체가 활동하고 있는 벽지업계는 ㈜디아이디를 포함한 3개사가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무명의 벽지업체가 시장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비결은 디자인과 유통전략의 차별화다.

디아이디는 벽지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시장의 동향을 철저하게 분석해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색상과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

벽지의 본고장이라는 이탈리아에 디자인을 수출하기도 했다. 전기도금에 의한 엠보싱 롤이라는 고난도 공법으로 디자이너의 의도를 제품에 그대로 옮기기도 했다. 유통에서는 '무창고 대리점'전략으로 성공했다.

본사가 재고유지 및 배송을 책임지고 대리점은 영업에만 전념하게 함으로써 서비스 개선과 물류비용 절감을 이뤄낸 것. 경기도 오산 공장에 있는 최첨단 자동화 창고가 큰 힘이 됐다.

'디아이디'라는 전체 브랜드 아래 '비원''포유''화이트''에코' 등 최고급 실크 벽지에서부터 보급형 합지 벽지에 이르기까지 여러 브랜드가 있다. 평당 4천원에서부터 3만3천원까지 가격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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