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히트상품] 한국야쿠르트 '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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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9면

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 9월 출시한 발효유 '윌'은 하루 60만개씩 팔리면서 고기능성 발효유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히트상품. 1년4개월 동안 모두 2억2천만개 팔려 국민 한 사람이 4~5병을 마신 셈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기존의 발효유가 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 반면 윌은 장과 함께 위의 건강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특히 위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광고를 통해 집중 홍보함으로써 성공을 거뒀다.

'헬리코박터 프로젝트'란 광고 카피를 통해 한국 성인의 75%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돼 있으며, 윌을 마시면 균 증식이 억제되고 결국 위암 발생률까지 낮춘다는 사실을 알린 것이 주효했다는 것.

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억제하는 기능뿐 아니라 위 보호.숙취 해소.해열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피로회복.간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맛을 보강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기능성 발효유는 텁텁함 때문에 출시 후 반짝하다 소문없이 사라지곤 했다.

그러나 윌의 경우 알로에와 시원한 맛의 배과즙 등을 첨가해 텁텁함을 해소하고 상큼한 맛을 살렸다. 치커리에서 추출한 식이섬유와 일반적인 식품을 통해 섭취하기 어려운 단백질.탄수화물.나트륨.칼슘 등의 필수 영양소가 들어 있어 영양식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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