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히트상품]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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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8면

현대산업개발은 올 초 아파트 새 브랜드 '아이파크(IPARK)'를 도입한 뒤 서울.수도권.지방에서 잇따라 분양에 성공했다.

아이파크란 이름으로 지난 11월 말까지 내놓은 8천2백여가구의 아파트 가운데 7천5백여가구가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계약률도 대부분의 단지에서 1백%를 기록했다. 서울 등촌동에서 지난 7월 분양한 아이파크 32평의 경우 2백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대형 평수로만 구성된 삼성동 아이파크도 3일 만에 전 평형의 계약이 끝났다.

이 아파트는 분양 5개월도 안돼 프리미엄이 2억원 이상 붙을 정도로 '황제 아파트'의 입지를 굳혔다.

미분양 판매도 기록적이다. 지난해 말 7천7백99가구가 주인을 만나지 못한 채 남아 있었으나 올들어 6천1백5가구나 팔려 나갔다. 현대산업개발은 올들어 11월 말까지 2조7천3백61억원어치의 아파트를 판 셈이다.

이처럼 아이파크가 히트한 것은 분양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아진 데 그 원인이 있기도 하지만 새 브랜드를 도입한 이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신평면 도입, 단지환경 개선, 첨단 마감재 적용, 애프터서비스 차별화, 영업조직 개편, 차별화한 홍보전략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특히 회사는 서울과 분당에 신평면 개발을 위한 견본주택을 만들어 임직원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평가회를 열었다. 또 ▶햇살 가득한 집▶장롱이 필요없는 집▶수납정리가 편한 집 등의 테마형 평면을 비롯해 1백45건의 평면을 개발해 저작권을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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