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대형세단 'SM7'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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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의 첫 대형차인 SM7이 선보였다.

르노삼성차는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루이 슈웨체르 르노그룹 회장, 제롬 스톨 르노삼성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SM7 출시 발표회를 가졌다.

SM7은 예상대로 지난해 일본에서 출시한 닛산의 티아나와 전체적인 디자인이 비슷했다.엔진과 미션 등 파워트레인 역시 티아나와 동일했다.티아나와 달라진 점은 전방 헤드 램프와 안개등,좌우 도어에 붙어 있는 로고 마크, 후면 방향지시 등 일부 디자인이 바뀌었다.실내 역시 티아나의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 컨셉을 그대로 적용했다.

▶르노삼성의 SM7

르노삼성 관계자는 "일본 닛산차 타이나를 기반으로 르노삼성 연구개발센터에서 24개월에 걸쳐 새로운 디자인 및 내외관을 갖췄다"며 "전체적으로 둥근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차고에 따른 넓은 실내 공간이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M7의 심장인 3500㏄ 네오VQ 엔진은 최고 217마력(PS)/ 5600rpm에서 의 출력을 낸다.이는 닛산 티아나가 5600rpm에서 최고 231마력의 출력을 내는 것보다는 다소 못미치는 수치다. 네오VQ 엔진은 중저속에서 좋은 가속력을 내는 엔진으로 유명하다.

▶ 일본 닛산의 티아나

자동변속기는 수동모드를 가미한 스텝트로닉스 5단으로 순간 가속력이 뛰어나다.

SM7은 또 정밀 센서를 통해 주행 환경을 파악해 엔진 출력과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차체 자세제어시스템(VDC) 및 차속감응 파워스티어링(EPS)도 달았다.

사고시 운전자의 자세 충돌 방향 등을 고려해 상해를 최소화하는 스마트 에어백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한 결과, 미국 교통안전국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개를 획득했다.

눈에 띄는 옵션은 티아나에서 사용하는 동일한 카드형 스마트 카드 키다.명함 크기에 2~3㎜ 두께의 카드 키를 지갑에 넣고 차에 다가가면 도어가 개폐된다.또 운전석에 앉으면 별도의 키 없이 바로 엔진 시동을 걸 수 있다.

제롬 스톨 사장은 "SM7은 련된 디자인 컨셉과 역동성을 강조, 즐거운 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최고급 품질과 각종 첨단 사양을 갖춰 한국시장에서 대형차의 정의를 새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SM7이 고급 외제차에 견줄만하며 외제차 잠재 고객들이 국내서 생산된 SM7으로 눈을 돌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M7 3500cc 모델은 현대차 에쿠스 초급 모델,기아차 오피러스 고급형과 맞붙게 됐으며 수입차는 혼다 어코드와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2300cc 모델은 현대 그랜저XG와 맞대결 할 전망이다.

SM7 3500cc모델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RE35와 보급형 XE35 등 2개 모델로 선보이며, 2300cc 모델은 LE, SE, XE의 3개 모델이 있고 판매 가격은 2440만원  ̄ 3510만원이다.

글=김태진 기자
영상=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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