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호주 업체 발행 복권 국내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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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내년 3월부터 외국업체가 발행하는 즉석식 이색복권이 나온다.

길거리 자판기에서 동전을 넣고 뽑아 긁는 방식으로 국내 복권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호주 복권업체인 TMS글로벌서비스 코리아(http://www.tmsglobal.co.kr)는 최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복권 발행 3개기관으로부터 관련 사업허가를 받고 곧 프랜차이즈 모집 설명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TMS는 이를 위해 한국법인 사장에 호주 본사의 앤드루 Z 케레케스(60)마케팅 본부장을 임명했다.

케레케스 사장은 이날 "내년에 전국을 대상으로 5천개의 프랜차이즈업체를 모집할 계획"이라며 "1년 내에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국내 복권시장을 현재의 5천억원에서 1조5천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999년부터 3년 동안 본사 차원에서 해외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를 벌였다"며 "전세계에서 한국이 복권시장 성장성이 가장 높은 곳이라 제일 먼저 사업을 개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케레케스 사장은 이어 "한국 진출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미국.유럽 등지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TMS는 호주에 본사를 두고 연간 1억5천만달러(지난해 기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복권전문기업이다.

이로써 국내 복권 시장은 내년 7월부터 출범할 정부와 주택은행 주도의 복권사업 이외에 민간기업인 타이거풀스와 외국업체 등 삼파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특히 TMS는 16가지 종류의 즉석식 복권을 자판기 형태의 자동매표기(ITVM)를 통해 판매하기 위해 한국통신과 전략적 제휴도 체결했다.

18세 이상의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고객 취향에 맞게 스포츠.카드놀이 등 다양한 형태의 게임방식을 개발해 복권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5백원짜리를 사면 1억원의 상금을 탈 수 있게 할 방침이나,복승식으로는 최고 2억원까지 높일 계획이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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