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타이슨 "루이스 그래 붙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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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35)이 전초전 없이 WBC(세계복싱평의회).IBF(국제복싱연맹) 헤비급 통합 챔피언 레녹스 루이스(36)와 겨루게 됐다.

WBC 동급 1위로 루이스에 대한 도전권을 갖고 있는 타이슨은 9일(한국시간) "내년 1월 20일 예정이었던 레이 머서와의 경기를 취소하고 내년 4월 곧바로 루이스와 타이틀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결정은 지난 5일 루이스가 WBC와 자신을 상대로 머서와의 경기를 취소하든지, 아니면 자신을 의무방어전 상대에서 제외시켜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한 응답이다.

타이슨은 "루이스가 결코 거부할 수 없는 제의를 해왔다. 이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며 "헤비급 챔피언은 나의 운명이다. 루이스의 작고 약한 턱을 박살내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에 대해 루이스는 반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스의 트레이너인 에마누엘 스티워드는 타이슨의 성명 발표 직후 "대전일은 4월 7일이 될 것이고 루이스는 매우 들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5천만달러(약 6백50억원)라는 복싱 사상 최고의 대전료가 지급될 전망이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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