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메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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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저런 곳에서 공 한 번 쳐봤으면…."

타이거 우즈가 출전한 MBC 라온건설 인비테이셔널(라온 골프장)과 지난주 PGA 투어 신한코리아 챔피언십(중문골프장),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CJ 나인브릿지클래식(나인브릿지 골프장) 등 굵직한 국제대회의 TV 중계를 시청한 골퍼들은 아마도 이렇게 입맛을 다셨을 듯하다.

파란 바다와 우뚝 솟은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계절 푸른 양잔디로 단장한 제주가 골프 메카로 자리 잡았다. 2000년을 전후해 개장한 나인브릿지와 핀크스는 이미 세계 수준으로 인정받았고, 최근 신설했거나 개장 예정인 라온.엘리시안.스카이힐스.에버리스.로드랜드.블랙스톤 등도 저마다 최고 명문을 표방하고 속속 깃발을 꽂고 있다. LG.롯데.신안 등 대기업들은 세계 100대 골프장에 선정된 CJ그룹의 나인브릿지를 의식해 "그룹 명예를 걸고 짓는다"며 자존심 경쟁에 나섰다.

현재 운영 중인 제주의 골프장은 12개며 같은 수의 골프장이 건설 중이다. 사업 승인을 신청한 곳까지 합치면 모두 40개나 된다. 라온골프장 오학렬 이사는 "제주 국제 자유도시의 그린피 인하 정책과 맞물려 질과 양 모두에서 육지와는 한 차원 다른 서비스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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