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보람] 난지도에'라이온스 동산'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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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난지도에'라이온스 동산'

○…"난지도 주민이 살던 자리를 숲이 있는 동산으로 만든다-."

지난달 2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서쪽 구(舊)난지도 주민들의 주거지역에서 국제라이온스협회 354-A지구 김명신 총재, C지구 김흥주, D지구 김병덕 총재등 서울지역 라이온스 3개지구 전.현직 총재단 12명이 '라이온스 동산'표석 제막식을 가졌다.

서울시가 월드컵경기장 건설에 따른 난지도 주민들의 이주보상비 문제로 골치를 앓자 서울 3개지구 라이온스 회원 1만2천8백여명은 지난해부터 2억원의 성금을 모아 주민 1백 50세대에게 전달했다.

라이온스 회원들은 이주민문제가 해결되자 공원으로 조성되는 이곳을 직접 가꾸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3일 서울시가 제공한 2백평의 부지에 버드나무 묘목등을 구입, 기념식수도 했다. 김명신 총재(金明信.59)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것이 라이온스 정신"이라며 "앞으로 우리 회원들이 동산을 아름답게 가꿔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장애인 돕기 걷기대회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지난달 11일 오전 11시 대구시 수정구 월드컵 경기장.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한 7백여명의 국제로타리 3700지구(총재 이재윤) 회원과 가족들이 장애인 80여명의 휠체어를 밀며 야외무대를 출발했다. 이들은 힘들어하는 장애인들을 격려하면서 1시간동안 약 4㎞ 거리의 축구장을 한바퀴 돌았다.

이날 행사는 로터리회원들이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벌인 장애인돕기 사랑의 걷기대회. 회원들은 이 행사를 위해 성금 2천만원을 모아 경주용 휠체어 1대등 휠체어 80여대를 구입, 이날 걷기대회 전에 장애인들에게 전달했다. 또 장애인 20여명에게 재활을 위한 교정수술과 백내장 수술도 해주기로 약속했다.

로타리회원들은 오후에는 2부행사로 음악회를 마련했다. 장애인들은 회원들이 준비해준 도시락을 먹으면서 로타리회원들로 구성된 농악단과 사물놀이패의 공연을 보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이후 3700지구는 각 로타리클럽별로 백내장 수술을 원하는 장애인의 신청을 받아 올해안으로 이들에게 수술을 해줄 계획이다.

홍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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