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 국제영상축제 광주 충장로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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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2001 광주국제영상축제(조직위원장 김양균변호사)가 7~14일 광주 충장로 일대와 광주.무등.제일.시네시티 등 4개 상영관에서 열린다.

민간주도로 치러지는 이번 행사는 12개국 1백42편(장편 62편.단편 80편)이 출품됐다.

축제 조직위측은 "세계 정치영화에서 민주화 성지 광주의 정체성을 조망하고,동아시아 문화공동화에 기여한 작품을 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영작 중 90% 이상이 미개봉작이다. 개막작은 프랑스 감독 로랑 캉테의 '시간의 사용', 폐막작은 민병진 감독의 '이것이 법이다'로 부패한 사람들을 범죄의 형태로 응징하면서 시작되는 작품이다.

비경쟁부문 7개 섹션 가운데 30대 신예감독들의 최근작을 집중 소개하는 '영 시네마'도 눈길을 끌고있다. 페드로 코스타(포르투갈).스와 노부히로(일본).알랭 기로디.로랑 캉테(이상 프랑스) 등의 작품을 통해 세계 영화계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각 상영관에서는 국내외 감독과 배우가 참여해 관객과 대화시간을 갖는다.8.12일 광주은행 대회의실에서 '임권택 감독의 작품세계''정치와 영화'등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 등이 열린다.

조직위 염정호(41)사무국장은 "국비와 시비(2억5천만원).시민 후원금(5천만원) 등으로 행사를 마련했다"며 "세계적인 신진 감독들의 예술성 높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62-228-9968.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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