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포항 공장 기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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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29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에서 포항 선박블록 공장 기공식(사진)을 열고 조성공사를 시작했다. 이는 선박의 몸체를 구성하는 강판 조각인 선체 블록(Block)을 만드는 공장이다.

현대중공업과 포항시는 1단계로 내년 6월 말까지 공장 터 조성과 블록 제작라인 설치작업을 마치고, 8월 초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곧바로 2단계 공사에 들어가 2006년 말 전체 30만평 규모의 공장을 완공할 방침이다. 포항공장은 포스코에서 생산한 후판(두꺼운 강판)으로 블록을 만든 뒤 바지선에 실어 울산의 현대중공업에 공급한다.

포항시는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직원 500명에 연간 600억원, 공장이 완공되면 직원 6000명에 연간 8000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시는 포항공장의 직원을 포함해 2만명의 인구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포항지역 각계 인사로 구성된 포항지역발전협의회와 포항시 등은 지난 4월부터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잘 갖춰진 도로망과 영일만 신항의 건설 등 주변 여건을 설명하며 설득작업을 벌인 끝에 공장을 유치했다.

포항=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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