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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저급 핵무기 보유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미 워싱턴 포스트가 4일(현지시간) 미 정보기관의 내부보고서를 근거로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가 초보적인 방사능 무기(일명 방사능 폭탄) 제조에 필요한 물질을 수중에 넣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결론이 ▶체포된 빈 라덴 측근에 대한 조사▶미 중앙정보국(CIA)과 특수부대원들이 카불의 알 카에다 사무실에서 입수한 증거자료▶지난해 빈 라덴이 참석한 한 회의에서 알 카에다 조직원이 방사능 물질이 든 양철통을 들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는 미 정보기관 보고서 등에 근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확증은 없지만 이런 정보들을 근거로 빈 라덴측이 핵폭탄을 조립하고 있거나 초보적인 소형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은 빈 라덴측이 사용 후 핵연료나 의료용 세슘137 등 방사능 물질을 재래식 폭탄으로 포장해 '방사능 폭탄(dirty bomb)'을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폭탄은 재래식 무기보다 살상력은 떨어지지만 방사능 물질을 퍼뜨려 심리적 공황상태를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테러세력들이 노릴 만한 무기라고 미국은 보고 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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