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공무원 그룹사운드'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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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파주시 공무원들이 그룹사운드를 결성해 화제다.20~40대 남녀 공무원 15명이 지난 7월 구성한 이 그룹사운드의 이름도 접경지역의 특성에 맞게 'DMZ'(http://pajudmz.hihome.com)다.

이들은 단순 동호인 모임에 그치지 않고 동료 공무원을 비롯,소외된 이웃들에게 공연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뜻을 모았다.

다루는 악기는 기타.드럼.색소폰.플루트.전자오르간 등이다. 보컬은 남녀 두명이 맡고 있다. 회원중 4명은 학창시절 밴드부 등에서 연주를 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이다. 모임 결성 후 이들은 매주 세차례씩 일과가 끝난 오후 7시30분 시민회관 대공연장 대기실에 모여 맹연습을 해왔다.

이렇게 4개월여를 연습하고 지난 10월 22일 시민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시청 공무원과 가족 등 1백여명을 초청,첫 음악회를 열고 솜씨를 뽐냈다. 이 자리에서 가요와 팝송 등 10여곡을 선보여 동료들로부터 '진짜 가수들 같다'는 찬사를 받았다.

여기에 자신을 얻은 회원들은 앞으로 본격적인 공연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우선 오는 19일 오후 6시 파주여성회관 대공연장에서 시민들과 시 공무원들을 초청, 송년콘서트를 여는 데 이어 21일에는 법원읍에 있는 장애인 수용시설을 방문, 위문공연을 연다.

내년부터는 분기별로 다양한 음악회를 열고 시 공무원 체육대회 등 각종 시 주최 행사에 나가 흥을 돋궈줄 생각이다. 또 고아원.양로원.장애인 수용시설 등에도 정기적으로 방문,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의 선율을 들려줄 계획이다.

색소폰 연주를 맡고 있고 회장 허순무(許舜茂.40.허가과)씨는 "연주회 자리를 통해 시의 특산물과 관광홍보도 함께 하며 신바람나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한몫할 각오"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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