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2년 비록 북핵 2차 위기] 10. 북핵…말말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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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동신문 논조와 똑같은 그런 얘기를 들으러 온 게 아닙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2002년 10월 20일 평양 방문 때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핵문제는 북.미 간 문제"라고 하자.

▶"우리에겐 일심단결을 비롯해 그보다 더한 무기도 있다."

-김영일 북한 외무성 부상, 2003년 8월 1차 6자회담에서 2002년 10월 방북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농축우라늄 핵 계획이 없는데도 동양 풍습을 무시하고 훈시 조로 나와 그렇게 밝혔다며.

▶"쥐(북한)도 도망갈 구멍이 없으면 고양이를 물 수 있다."(노무현 대통령) "고양이가 5마리(한.미.일.중.러)나 있으니까 (쥐에게 당할) 걱정 없다."(부시 대통령) "그중 가장 먼저 물릴 고양이가 한국이다."(노무현)

"힘센 고양이(미국)가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부시)

-2003년 10월 20일 한.미 정상회담.

▶"미국에 '북한 핵 계획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를 주장할 권리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안전담보'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이근 북한 외무성 부국장, 2003년 12월 16일 미국 국가정책센터에 보낸 서한에서.

▶"당초 풀칠만 하라고 그랬는데 본드로 붙여버렸다."

-정부 당국자, 2003년 9월 25일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이라크 파병문제가 완전히 연계됐다고 지적하며.

▶"이번에도 '억'하고 왔습니까."

-노무현 대통령, 2003년 11월 이라크 파병 대미 협의단 보고를 받기에 앞서 말 많았던 9월 25일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상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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