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사태 3국정상의 고민] 이스라엘 샤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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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3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쉽사리 전쟁을 시작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중동에서의 확전을 꺼리고 있는 미국의 지지를 얻어내기가 쉽지 않은 데다 내부의 반발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3일 열린 각료회의에서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 등을 비롯한 몇몇 각료들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테러지원단체 규정에 반발해 퇴장하기도 했다.

페레스 외무장관은 테러단체 규정을 위한 투표를 연기하자고 제안했으나 샤론 총리는 표결을 강행해 통과시켰다.

아라파트의 처리 문제는 또 다른 골칫거리다.

샤론 내각의 강경파들은 "아라파트가 모든 테러의 배후"라며 그의 축출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아라파트가 실각하면 그나마 평화협상의 상대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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