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화제] 부산·경남지역 대학 취업률 최상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 지난달 25일 동의공업대에서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최종합격을 위한 모의 실전 면접’. 송봉근 기자

올해 처음 교육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전국 대학별 취업률에서 부산.경남지역 전문대들이 최상위권을 휩쓸자 이들 학교의 취업 시스템과 교육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년제 대학의 경우 A그룹(2000명 이상)에서 인제대가 취업률 78.8%로 3위를 차지했고, 전문대 A그룹(2000명 이상)에서는 경남정보대(98.6%), 동의공업대(97.9%), 부산정보대(96.9%), 양산대(96.6%)가 1~4위, 창원전문대(91.9%) 6위,동명대(91.1%) 7위 등 10위권에 부산.경남지역 6개 전문대가 이름을 올렸다. C그룹(1000명 미만)에서는 남해전문대가 취업률 100%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경남정보대는 "과학적인 취업 시스템과 맞춤 교육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제원 부학장은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맞춤 교육'을 일찍부터 해왔다"며 "수많은 기업들과의 맺은 산학 협력을 통해 대학과 기업이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학의 종합인력개발센터는 취업정보 관리.진로지도 등의 지원을 하고, 기업체 인사 초청 특강과 취업 동아리 지원, 취업 경진대회, 기업체 채용설명회 등 다양한 취업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동의공업대는 "한진중공업.삼성전자.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등과 맺은 주문식 교육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개설한 교육과정을 밟으면 자동으로 취업되는 시스템을 확보, 연간 500~600명이 이 과정을 거친다. 강준수 입학홍보실장은 "토익.컴퓨터.국가기술자격시험 등 취업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연중 스케줄에 따라 획득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며 "토익 시험을 볼 시기에는 토익 특강을 마련하는 식의 지원을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정보대는 취업 페스티벌.취업 특강.면접 예행연습 등 다양한 취업 지원을 한 결과라고 말했다.

인제대는 매년 취업률 10% 향상을 목표로 실시한 'Job Initiative(취업률)+10사업'이라는 프로젝트가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02년 구축된 학년별 취업행정 전산망을 통해 학년별로 필요한 맞춤 취업자료를 개인 e-메일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교수들이 기업현장을 방문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형을 파악해 수업에 반영하는 산학 연계교육을 실시, 주문형 인재를 육성한 것도 취업률 향상에 큰 몫을 했다는 것이다.

정용백 기자 <chungyb@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