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고대, 작년챔프 현대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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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고3 새내기를 수혈받은 고려대가 지난해 우승팀 현대 오일뱅커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고려대는 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막을 올린 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개막전에서 게임 리더인 레프트 윙 송동환(2골.1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강력한 우승 후보인 현대를 6-3으로 물리쳤다.

용병술의 승리였다.

올 시즌 고려대는 4년생 쌍두마차 송동환과 김경태(센터)를 앞세운 공격진이 실업을 능가할 정도로 막강하지만 공격에 너무 치중한 탓에 종종 팀 플레이가 빛을 잃기도 했다.

고려대 최원식 감독은 이날 김선수를 수비로 돌리면서 예비 입학생 최정식.김민규(이상 경복고).김동환(중동고) 등을 과감하게 주전으로 출장시켰다.

결과는 최상이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송동환의 선취골로 기선을 제압한 고려대는 현대의 반격에 말려 1피리어드를 1-2로 뒤졌으나 2피리어드에 무려 5점을 쏟아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2피리어드에 들며 공격진의 패스가 한층 빨라진 고려대는 송동환이 추가골을 터뜨려 2-2 동점을 만든 뒤 11분에는 김한성의 추가골로 3-2로 전세를 뒤엎었다.

계속된 파상 공세에서 고려대는 송민철.김민규.김한성이 릴레이골을 터뜨렸다.

동원 드림스는 광운대의 패기에 밀려 2피리어드까지 2-3으로 뒤졌으나 5-3으로 역전승했다.

성백유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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