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겨울 식중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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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원인의 하나인 '노로바이러스(Norovirus)'감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충남 천안과 충북 충주, 제주도 등 전국에서 잇따라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충남 천안시 쌍용고 1학년 90명이 지난 27일 오전 학교 급식을 먹고 설사와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4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또 충주시 교현초등학교 5, 6학년 학생 156명이 지난 26일 오전부터 심한 복통 등의 증세를 호소해 이 중 9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들이 모두 전날 학교에서 점심 때 먹은 음식에 의해 식중독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환자 가검물과 해당일자 급식 보존식을 수거해 검사하는 등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제주시 제일고 181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22일에도 전북 전주시 서천초등학교 학생 16명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식중독 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았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설사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 병원성 바이러스로 조개류 등 오염된 식품이나 물, 사람과의 접촉으로도 전염되며 얼리거나 섭씨 60도 미만의 온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2일 전국에 감염 주의보를 발표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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