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 광진교 30㎞ 자전거로 한강 한 바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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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자전거로 서울 강남북을 오가며 한강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순환도로가 완공됐다.

서울시는 잠실대교 북단에서 광진교 북단까지 자전거 전용도로(2.9㎞)를 건설해 29일 개통한다.

이에 따라 잠수교(반포대교 하단)~한강 북단~광진교~한강남단~잠수교를 잇는 자전거 강남북 순환체계(약 30㎞)가 완성됐다.

새 구간 개통으로 시민들은 한강변으로 강남 41.4㎞, 강북 39.3㎞ 등 총 80.7㎞의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80.7㎞의 자전거 도로 중 67㎞ 구간을 이미 콘크리트 대신 붉은색 아스콘으로 덧씌우고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도로 정비를 했으며, 내년 중 나머지 13.7㎞ 구간에 대한 정비를 마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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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또 한강을 따라 광진교 북단~구리시 토평(1.6㎞), 강동구 광나루~하남시 미사리(4.1㎞), 행주대교 남단~김포시계(4.4㎞)구간에도 자전거도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구간까지 완공될 경우 기존의 성남.의정부뿐만 아니라 구리.하남.김포 등 수도권 도시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서울로 진입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총 연장 550여㎞의 자전거도로가 있다. 시는 2007년까지 200여㎞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시는 자전거도로를 강남권.강북권.지천(支川)권.한강권.서남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눴다.

강남권에는 청계산~한남대교~시청, 강북권에는 은평 뉴타운~새문안길~광화문~시청을 잇는 자전거 도로망이 만들어진다.

지천권은 중랑천~청계천~시청, 한강권은 잠수교~이태원로~시청, 서남권은 여의도~충정로~새문안길~시청 구간이 각각 확충될 예정이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 이송직 시설부장은 "2009년이면 자전거도로가 대부분의 수도권 도시와 연결된다"며 "녹색교통 수단인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레저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져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마라톤 등을 즐기기 위해 한강시민공원을 찾는 시민은 2002년 2500만명, 지난해 4400만명, 올해 4600만명(연말까지 추정)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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