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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본 동화엔텍] 롤스로이스와 공동으로 항공기 부품 개발…사업다각화 적극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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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수출입은행은 후자에 좀 더 무게를 뒀다. 동화엔텍이 열교환기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업 다변화를 적극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물론 조선업에 치우친 매출 구조는 바꿔야 한다. 롤스로이스와 공동개발하는 차세대 항공 가스터빈용 열교환기는 이런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항공기용 열교환기를 상업적으로 생산하기까지는 아직도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여 좀 더 양산을 앞당길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기술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업체 간 품질 차이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기술뿐 아니라 소비자의 잠재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 동화엔텍은 연구개발센터를 통한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목표시장을 분석하고 이에 따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만한 전담 인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동화엔텍의 ‘엔텍’은 에너지(Energy), 공학(Engineering), 환경(Environment),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조선 기자재 업체라고 하면 떠오르는 중공업 이미지와는 달리 동화엔텍은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열교환기를 생산하는 환경친화적인 기업이다. 녹색성장의 시대에 이런 친환경성을 부각시킨다면 동화엔텍의 입지는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 비중(83%)이 큰 만큼 환율 변동에 대비해 환리스크 상품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권할 만하다. 히든챔피언 육성 대상 기업에 제공되는 전문적인 환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동화엔텍은 아직까진 선박용 기자재업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에너지 기술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도약할 잠재력도 충분하다.

손영수 수출입은행 히든챔피언 육성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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