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변인 주방짜오 물러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중국의 '입'이 바뀐다.

중국의 입장을 지구촌에 알려온 중국 외교부 신문사(新聞司.언론담당)의 주방짜오(朱邦造.49.사진)사장(司長)이 4년 동안의 대변인 생활을 마감한다.

1997년 가을 13대 사장으로 취임해 쑨위시(孫玉璽.50).장치웨(章啓月.42)부사장(副司長) 등과 함께 중국의 입으로 통하던 朱사장은 튀니지.팔레스타인 대사로 내정돼 곧 부임할 예정이다. 朱의 후임엔 현재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관의 공사로 근무 중인 쿵취안(孔泉.45)이 결정됐다고 장치웨 대변인은 밝혔다.

孔은 프랑스 유학파로 붙임성이 좋으며 생각이 개방적이라는 평이다. 朱가 원칙을 강조하는 깐깐한 스타일의 답변으로 베이징(北京) 주재 외국 기자들과 씨름을 했다면 孔은 유머 있는 응수로서 중국의 입장을 한층 부드럽게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