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달걀 프라이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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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프라이(펩 브루노 글. 마리오나 카바사 그림. 이승재 옮김. 작은책방, 34쪽, 8000원)=암탉 안셀마가 낳은 예쁘고 하얀 달걀이 엘레나 아줌마와 할머니,시장님,임금님을 거쳐 달걀 프라이가 돼 후안의 저녁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재미있게 묘사했다. 달걀 하나가 얼마나 다양한 음식으로 변할 수 있는지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앗,상어다(니콜라 데이비스 글, 제임스 크로프트 그림, 이한음 옮김, 아이세움, 32쪽, 9000원)=상어라면 흔히 영화
‘조스’속의 무시무시한 식인 상어가 연상된다. 하지만 상어에 물려 죽는 사람이 한해 평균 여섯 명인데 비해 사료·가죽지갑·수프·윤활유를 만들기 위해 사람에 의해 죽어가는 상어는 1억마리 가량된다.

두브스키와 거리의 악사(구드룬 파우제방 글, 선우미정 옮김, 느림보, 80쪽, 7500원)=배고픈 거리의 악사는 빵을 얻기 위해 행인들에게까지 외면 당하자 실의에 빠진다. 그러나 뒤늦게 사랑하는 개 두브스키가 자신과 함께 있는 것을 깨닫고 기쁨에 넘쳐 즉흥연주를 펼치자 그제서야 행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나는 백치다(왕수펀 글, 김중석 그림, 심봉희 옮김, 웅진닷컴, 192쪽, 7500원)=IQ 70의 정신지체아 펑티에난을 가족들은 부담스러워하고 학급 동료들은 조롱한다. 그러나 그는 달리기를 못하는 장애인 친구를 대신해 자신이 운동장을 뛸만큼 순수한 영혼과 열정을 지녔다. 선악이 중첩된 사실적인 캐릭터들이 돋보이는 동화다.

나무로 빚은 예술-나무공예(손영학 지음, 나무숲, 100쪽, 1만3000원)=어린이 박물관 시리즈의 첫 권. 박물관 학예연구사인 저자가 서안·문갑·붓걸이·장농 등 전통 목가구를 200여점의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사람의 손으로 직접 만든 목가구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정성과 개성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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