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음 표적 북한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김진 특파원.외신종합]이라크와 함께 북한이 미국의 다음 단계 대(對)테러 전쟁의 목표가 될 수도 있다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NYT)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탈레반 다음은 누구? 북한을 잊지 마라'는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테러전쟁의 초기 단계부터 공격 대상 국가 목록의 맨 위에 이라크가 있었지만 핵무기와 세균무기 개발을 추진한 전력이 있는 전체주의 국가 북한이 대 테러 전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암시가 최근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NYT는 지난주 제네바에서 열린 생물무기협약(BWC)회의에서 존 볼튼 미 국무부 차관이 이라크와 북한을 생물무기 개발 의심국으로 먼저 지목하고 그 다음에 이란과 리비아.시리아를 거론한 점을 지적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5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라크와 테러리스트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테러 비호행위를 중단하기 위해 어떤 조치가 가장 적절한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26일자)에서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미국 주도의 대 테러 전쟁에서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는 곳은 소말리아와 필리핀에 있는 테러 용의자들의 시설"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소말리아와 수단.예멘이 미.영이 주도하는 대 테러 전쟁의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다는 25일자 선데이 타임스 보도는 신빙성이 없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