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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씨 지명수배… 진승현씨에 받은 돈 일부 횡령 혐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진승현(陳承鉉)씨 정.관계 로비의혹을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김재환(金在桓)전 MCI코리아 회장이 陳씨로부터 받은 12억5천만원 가운데 일부를 가로챈 혐의(횡령)를 밝혀내고 26일 金씨를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검거전담반을 편성해 金씨 소재지 파악에 나서는 한편 金씨가 관리한 12억5천만원의 사용처를 파악하기 위해 金씨 가족들의 은행계좌의 입출금 내역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金씨는 이제 범죄 혐의가 드러난 피의자"라며 "金씨를 숨겨주거나 도피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을 경우 범인은닉죄 등으로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9월께 金씨가 민주당 김방림(金芳林)의원을 만나는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전 검찰청 직원 김삼영(金三寧.42)씨에게도 자진 출두하도록 통보했다.

이와 관련, 김삼영씨는 이날 언론사에 보낸 해명서를 통해 "김재환씨가 陳씨 변호사를 선임하는 과정에 도움을 주었을 뿐 陳.김재환씨의 정.관계 로비내용은 모른다"며 "곧 검찰에 진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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