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매립지 절반 개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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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지 보전과 개발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김포 매립지를 친환경적인 농업도시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4일 진념(陳稔)부총리 주재로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어 농지로 지정돼 있는 김포 매립지(4백87만평)의 절반만 농지로 쓰고 나머지는 관광.물류.주거.첨단연구 등의 기능을 갖춘 농업도시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김동태 농림부 장관은 국토연구원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김포 매립지의 52%를 농지로 보전하고, 48%는 인구 8만~10만명 규모의 농업도시로 조성하는 내용의 토지 이용 계획을 설명했다.

국토연구원의 개발 방안에 대해 환경부는 전체를 농지로 보전하자는 입장인 데 비해 재정경제부.건설교통부는 개발 면적을 더 늘리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지자체인 인천시는 송도 신도시 개발과의 중복 투자를 우려하며 개발 시기를 늦추거나 관광.공원용지로 특화하자는 의견을 냈다.

김포 매립지는 동아건설이 1980년부터 10년 동안 조성한 간척지로 농업기반공사가 99년 동아건설로부터 6천3백55억원(평당 17만원)에 사들였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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