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튼 · 로커, '올해의 바보'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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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미국 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전 공격수 네이트 뉴튼(39)이 올해 '최악의 스포츠 인물(the best of the worst)'로 선정됐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1일(한국시간) 추수 감사절(23일)을 맞아 뉴튼을 포함한 '올해의 터키(turkeys of the year)' 명단을 공개했다. 터키는 추수 감사절 식탁에 오르는 칠면조며 속어로 '바보'를 뜻한다.

현역 시절 여섯번이나 NFL 올스타에 뽑힌 뉴튼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고의 바보'에 올랐다.

뉴튼의 수상 이유는 이달 초 루이지애나주에서 자동차 뒤칸에 마리화나 97㎏을 싣고 가다 체포된 때문이다. 지난해 은퇴 이후 방송 해설자로 활약했던 뉴튼은 독특한 '부업' 때문에 신세를 망친 것이다.

프로골프계의 바보는 단연 이언 우스남의 전 캐디 마일스 바이른이었다. 그는 스포츠 전문방송사인 ESPN에 의해서도 '최악의 실수'로 선정돼 이래저래 스포츠계의 유명인사가 됐다. 또 타이거 우즈를 사칭하다 징역 2백년형이 선고된 앤서니 테일러도 바보 명단에 포함됐다.

야구장에서도 '칠면조'는 풍성했다. 지난해 인종차별 발언 등 망언으로 최고 바보로 선정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구원투수 존 로커는 올해에는 자숙했건만 부진한 성적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이밖에 2개팀 해체를 추진해 원망을 사고 있는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나이를 속이고 리틀야구에 출전한 대니 알몬테 등 올해 야구판을 뜨겁게 한 칠면조들이 추수 감사절 식탁에 오르게 됐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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