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톰스, '끊어치기' 최고의 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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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올해 프로골프대회 최고의 샷은 호쾌한 장타가 아니라 안전한 경기 운영을 위한 '끊어치기'였다.

미국 스포츠전문 방송사인 ESPN은 21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협회(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결산에서 US오픈 우승자인 데이비드 톰스(34)가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구사한 세컨드샷을 '올해 최고의 샷'으로 선정했다(http://www.espn.com).

당시 필 미켈슨(31.미국)에게 1타 앞선 톰스는 드라이버샷을 러프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으나 고심 끝에 그린 공략을 포기했다. 레이업을 택한 톰스는 안전하게 페어웨이로 공을 꺼낸 뒤 세번째 샷을 핀에 붙여 파를 기록, 버디 퍼트를 놓친 미켈슨을 제압했다.

▶최고 남자 선수=타이거 우즈(25.미국).상금왕.다승왕.시즌 최소 평균타수상.PGA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최고 여자 선수=아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 시즌 8승.상금왕.LPGA 올해의 선수상.시즌 최소 평균타상 등 우즈와 거의 똑같은 기록을 세웠다.

▶최고 시니어 선수=앨런 도일(53.미국). '아이스하키 스윙(플랫 스윙)'으로 2승을 거둬 상금왕에 올랐으며 1백만달러를 자선기금으로 쾌척했다.

▶우승컵 없는 최고 선수=비제이 싱(피지). 우승은 없지만 '톱 5' 다섯차례, '톱 10' 14차례에 올랐다.

▶최고 성취 선수=데이비드 듀발(미국). 단 1승이지만 그것은 브리티시오픈으로 숙원이던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최고 낙담 선수=필 미켈슨. US오픈 우승 문턱에서 톰스에게 패하는 등 올해도 메이저대회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최악의 마무리=US오픈 최종일 마지막 홀에서 레티프 구센.마크 브룩스.스튜어트 싱크 등 3명이 친 3퍼트. 이들은 주말 골퍼도 넣을 수 있는 쉬운 퍼트를 성공하지 못해 US오픈 제패의 기회를 놓쳤다.

▶최악의 실수=이언 우스남의 전 캐디 마일스 바이른. 브리티시오픈에서 클럽 숫자를 확인하지 않아 우스남이 2벌타를 받게 한데 이어 스칸디나비아 마스터스에서는 늦잠을 자다 지각, 결국 해고됐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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