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괴롭힘' 초등생 아파트 투신 중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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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학교에서 급우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해온 초등생이 아파트에서 투신, 중태에 빠지자 가족들이 학교측의 관리 소홀이 화를 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 발생=지난 15일 오후 9시30분쯤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J아파트 4층 宣모(47.회사원)씨 집 건넌방에서 宣씨의 아들(13.M초등6)이 10여m 아래 화단으로 뛰어내려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일주일째 혼수상태다.

◇ 가족 주장=가족들은 宣군이 지난달 17일 같은 반 친구들에 의해 화장실에 끌려가 집단폭행당하고, 교실에서도 발길에 차여 책상에 머리를 부딪치는 등 지난 3월부터 폭행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족들은 지난달 18일 M초등학교를 방문, 재발 방지를 위해 학교측에 조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학교측으로부터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 학교 입장=李계순 교장은 "양측 부모들이 만나 치료비를 부담키로 각서를 쓴 뒤로는 철저히 관리해 괴롭힘이 더이상 없었다"고 주장했다.

과천=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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