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림사(少林寺)가 병원을 열어 비밀리에 전수되는 의술을 선보인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소림사는 허난(河南)성 덩펑(登封)시 도시계획국으로부터 병원 개업을 위한 토지 인가를 얻었다. 비영리 기관으로 설립되는 이 병원은 소림사에서 약 3㎞ 떨어진 곳에 9만㎡ 규모로 조성된다. 소림사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며 2년 내에 완공할 예정이다.
소림사 측은 병원 개원 후 무료 검진을 실시하고 일부 약품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약사나 마사지사 자격증을 가진 승려가 약과 침술·마사지 등으로 환자를 치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반 기업과 협력해 소림사의 비밀 처방을 생산하게 하고, 서양의학과도 접목한다는 게 향후 복안이다. 그러나 내시경은 소림사의 건강 이론과 맞지 않아 배제됐다. 병원 운영은 소림사 약방에서 맡게 된다. 약방 책임자인 스옌린(釋延琳) 법사는 “선과 쿵후, 약이 소림 문화의 3대 기둥”이라며 “병원은 선 의학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