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술, 마지막 수술이 되려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노래상, 신인상, 최우수 팝 보컬상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동시에 마약복용, 폭행, 간통 등으로도 유명세를 치렀던 영국 가수가 얼마 전 또 다시 연예가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그녀가 갑자기 발생한 가슴의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것인데, 소식을 접한 이들은 하나같이 빈약했던 그녀의 몸매가 작년 가을 이후 풍만한 D컵이 된 것이 원인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 놓기 시작했다. 곧, 가슴 성형 후 부작용으로 인한 후유증을 겪고, 이 때 발생한 통증이 심해져 병원 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그녀가 겪은 통증의 원인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가슴성형 후 나타날 수 있는 구형구축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구형구축이 심해지면 가슴의 촉감이 딱딱해지고 가만히 있어도 조이는 듯한 느낌의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구형구축은 수술 후 가슴조직 주변에 피막이 형성돼 가슴을 단단하게 만들며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가슴성형 후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보고되고 있다. 구형구축을 교정하기 위해선 피막과 근육 사이에 새 공간을 만드는 ‘캡슐 위 박리법’이나 피막을 통째로 제거하고 동시에 보형물의 상부와 하부가 근육의 위아래에 적절하게 놓이도록 삽입하는 ‘이중평면 전환술’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현재 재수술 성공률이 90%이상에 이르게 된 것도 이런 수술법의 발달에 기인한다.

수술 이후 가슴의 촉감이 딱딱해 지는 경우 외에도, 양쪽 가슴의 모양이 비대칭 되거나 틀어진 경우, 크기에 변화가 있거나 원했던 크기가 아닌 경우, 보형물이 파열되는 경우 등이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가슴확대 재수술이 불가피하다.

또한, 가슴 확대술은 수술 후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성형수술에 속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개인적인 조건들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수술결과에 따라 만족도가 떨어지기 쉽다.

성형외과 전문의 심형보원장은 “가슴 확대술은 단순히 가슴의 크기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체형에 어울리는 적당한 볼륨과 모양,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려야 하는 시술이다.”며 “이런 점에서 가슴 확대술은 환자의 완벽한 만족을 이끌어내는데 어려운 시술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재수술의 경우는 첫 수술과는 달리 불필요해진 조직의 처리나 제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예상치 못한 출혈도 생기기 쉬우며, 박리에 어려움이 있는 등 훨씬 고난이도의 술기가 필요하다. 때문에 재수술에서는 무엇보다도 두 번 가슴에 부담을 주는 것보다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며 의술과 인술을 겸비한 ‘좋은 의사’를 고르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렇다면 이런 ‘좋은 의사’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많은 전문의들은 아래와 같이 조언한다.

첫째, 가슴성형 전문가를 다른 의사로부터 추천 받을 수 있다면, 이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

둘째, 자신에게 해당되는 수술에 관한 논문을 집필한 의사를 찾는다. 해당 전문의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해 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셋째, 병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미 같은 수술을 받았던 환자의 결과를 확인해 본다. 본인의 성형 후 모습을 미리 쉽게 예견해 보는 것이다.

넷째, 상담 시 특정한 보형물이나 단일한 절개선 만을 고집하는 의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다양한 보형물과 절개방법이 소개된 것은 환자 개개인마다 가진 특성에 맞추어 시술코자 하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두 가지 술기에만 의존하는 경우, 적절치 못한 조건의 환자에게 무리한 수술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수술은 의사에게, 결과에 대한 책임도 의사에게 무조건 맡길 수 있다면 무척 편리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사를 찾고 또 내 몸에 맞는 아름다운 가슴을 만들기 까지는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재수술이 마지막 수술이 되기 위한 비결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