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김영환 과기부장관 시화전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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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시(詩)는 제 상상력의 샘물입니다. 정치에 함몰되지 않게 붙잡아주는 생명의 끈이라고나 할까요."

김영환(金榮煥.46) (http://webhosting.posdaq.co.kr/~kimyh)과학기술부 장관이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시화전을 연다. 주제는 '동시가 있는 그림전'.

그의 별명은 '토달이'다. 무엇이든 관심권에 들어오면 짚어봐야 직성이 풀린다.

연세대 치대를 나온 金장관은 치과의사.전기기술자.노동운동가.전자회사 대표.국회의원 등을 거쳤다. 다양한 삶의 궤적을 그린 인물이다.

이번 시화전에선 金장관이 동시를, 경쾌하고 생명력 있는 호랑이를 곧잘 그리는 수묵채색화가 사석원씨가 그림을 맡았다.이들은 지난 10월 과학동시집 『방귀에 불이 붙을까요□』(김영사)를 함께 냈다. 이 동시집을 출판하기 위해 그린 원화와 시를 이번에 전시한다.

출품작은 '우리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아줌마는 참 무섭다/그는 부리부리 벌렁코 벌름벌름/우리가 조금만 쿵쿵쾅쾅하면 득달같이 달려와서 딩동댕동'으로 시작하는 '아르키메데스와 우리 아빠' 등 41점.

金장관은 강연이나 술자리 등에 즉흥시를 자주 읊는다. 『꽃과 운명』 등 세권의 시집과 여러권의 동시.수필집을 펴냈다.그는 지역 순회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02-736-1020.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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