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씨 2002년초 두달 외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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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장남인 민주당 김홍일(金弘一)의원이 내년 1월 초부터 두 달쯤 신병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金의원 측근은 15일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 받았던 고문의 후유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金의원의 이런 결정은 '이용호 게이트'의혹으로 당내 쇄신파 일부가 金의원의 거취문제를 거론하는 데다 내년 초 있을 전당대회를 앞두고 시비에 휩싸이지 않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의원측은 "과거에도 서너 차례 치료차 미국에 다녀왔지만 이번에는 수술 등을 감안해 일정을 좀더 길게 잡았다"며 "정치적 동기는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민주당 쇄신파에서 거론한 인사 중 박지원(朴智元)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자리를 물러난 데 이어 金의원이 외유를 떠나기로 해 17일 일본에서 귀국하는 권노갑(權魯甲)전 고문의 입장 표명이 주목된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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