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vs 모차르트 … 뮤지컬 축제 주인공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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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일까, 모차르트일까. 국내 최고 권위의 뮤지컬 축제인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가 다음 달 7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한국뮤지컬협회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12일 발표된 17개 부문 후보작(자)에서 대형 창작 뮤지컬 ‘영웅’이 모두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영웅’은 지난해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대작이다. 1909년 만주 하얼빈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중국 뤼순 감옥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안 의사의 일대기를 드라마틱하게 그렸다. 최우수 창작 뮤지컬상·남우주연상·작사작곡상 등 올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다 후보작의 영광을 안았다. 가슴을 후비는 비장한 음악과 첨단 스크린을 활용한 다이내믹한 무대로 “한국 뮤지컬을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올 초 아이돌 스타 시아준수(본명 김준수)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우수 외국 뮤지컬상 등 9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모차르트!’는 화려한 무대 세트와 의상이 돋보여 “눈을 즐겁게 하는 뮤지컬”이란 호평이 많았다. 이어 ‘금발이 너무해’ ‘남한산성’ ‘미스사이공’ 등이 각각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더 뮤지컬 어워즈’는 당일 밤 10시부터 케이블·위성 채널 QTV·Mnet·KMTV 3곳에서 중계된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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