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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8억원 내고 "캐디 좀 시켜줘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4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중국 행차가 요란하다.

처음 중국을 찾는 우즈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광둥성 선전의 관란후(觀瀾湖) 골프장에서 중국 및 화교 선수, 그리고 일반 골프 동호인들과 시범경기를 갖는다.

우즈 초청에 얼마가 들었는지는 비밀. 그러나 우즈의 캐디가 되기 위해 한 미국인이 65만달러(약 8억4천만원)를 냈으며 우즈가 사용할 골프채를 구입하기 위해 한 대만인은 21만달러를 제시한 상태다.

우즈는 첫날인 10일에는 중국의 골프 1인자 장롄웨이(張連偉), 대만의 명장 예웨이즈(葉偉志), 홍콩 챔피언 펑위덕(馮裕德) 등과 경기를 갖는다.이튿날인 11일엔 중국과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각국에서 모인 3천여 아마추어 선수 중 예선을 거쳐 올라온 7명을 포함해 일반 동호인들과도 라운드를 갖는다.

일반 동호인이 우즈와 함께 한 홀을 치는데 지불해야 할 비용은 무려 62만3천위안(약 9천5백만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우즈의 경기를 관람할 갤러리들은 관람후 골프장 회원일 경우엔 2백50달러의 입장권을, 비회원은 3백75달러나 하는 티켓을 사야 한다. 이틀 동안 통용될 2백50달러 입장권은 지난 7월 열린 브리티시 오픈 입장권보다도 무려 다섯배나 비싼 가격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즈의 중국 나들이 한걸음 한걸음이 모두 돈으로 계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모은 돈은 아시아 골프 보급기금으로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또 중국 체류기간 중국 청소년 유망주들을 위한 골프 클리닉에도 참석한다. 우즈의 어머니는 중국계 태국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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