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구~포항 고속도 다음달 개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3면

대구~포항과 중부내륙(상주~괴산 구간) 고속도로가 다음달 한꺼번에 개통된다.

두 고속도로는 경부와 중앙.중부내륙.88.구마 등 5개 고속도로와 서로 이어져 물류비 절감은 물론 문화관광.산업발전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포항 고속도로=대구시 동구 도동에서 경북 포항시 연일읍까지 총연장 68.4㎞(4차로 35.8㎞, 6차로 32.6㎞)인 대구와 포항을 잇는 고속도로는 다음달 7일 개통된다.

이 고속도로는 1조9950억원을 들여 6년8개월만에 완공된다. 이곳은 야생동물 이동통로 5곳과 뱀.개구리 등 양서.파충류의 대체 서식지(폭 5m, 깊이 50㎝ 늪) 6곳을 조성해 환경 친화적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한국도로공사 경북본부 관계자는 "대구쪽 도동IC는 내년 연말 완공 예정이어서 현재는 경부고속도로 도동 분기점에서 이 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길이 뚫리면 대구.경북지역 물류와 유통.관광산업 등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대구에서 포항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40분에서 48분으로 절반 정도 줄고, 교통량도 분산돼 주말 경부고속도로(대구~경주)와 국도의 교통체증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까지 포항공단에서 생산하는 철강제품은 국도와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 등으로 수송됨에 따라 피서철엔 교통량이 몰려 지.정체를 빚었으나 이 도로 개통으로 시간과 거리가 단축되게 됐다.

게다가 부산항에만 의존해온 구미공단의 전자와 대구지역 섬유 등 지역 수출 물동량도 현재 건설중인 포항 신항만으로 원활하게 처리될 수 있는 수송로를 확보하게 됐다. 이와 함께 김천과 구미.상주 등 경북 내륙과 포항.영덕.울진 등 동해안과 접근성을 더욱 높이게 돼 관광객 증가가 예상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1996년 착공한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여주는 총연장이 151㎞며 이 가운데 경북지역은 83㎞를 차지한다. 다음달 15일 북상주IC~괴산IC 49.6㎞를 완공함으로써 김천~여주 구간이 개통된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김천JC~서울(234㎞)과 김천JC~동서울(247㎞)은 2시간36분과 2시간45분이 걸렸으나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거리는 15㎞와 40㎞, 시간은 18분과 34분이 각각 줄어든다.

또 상주는 중부내륙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교통중심지로 바뀌고, 문경 등 경북 중.북부지역의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