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교육 투자 훈련 국내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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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자동차 회사가 사원교육 잘 한다는 소리는 들어보기 어렵다. 회사마다 사원이 3만여명이나 돼 효율적인 교육이 힘들다. 그러다 보니 고질적으로 노사분규 사업장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변이 일어났다. 기아자동차(사장 김뇌명.사진)가 올해 가장 교육훈련을 잘한 기업으로 선정돼 상을 받기 때문이다. 그것도 공신력 있는 한국능률협회에 의해 선정됐다.

한국능률협회는 매출기준 상위 1천5백개 기업을 상대로 인재경영활동을 조사했다. 그 중 기아자동차를 1위 기업으로 선정, 최근 '2001 한국인재경영대상'을 안겨줬다.

기아는 올해 불황을 예상하고 긴축경영에 나섰다. 각 부분의 투자.비용을 대폭 줄였다. 그럼에도 교육투자는 크게 늘렸다.

올 교육부문 예산은 1백80억원. 지난해 94억원의 2배 수준이다. 올해 연교육 인원은 20만명으로 1인당 6.33회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인당 교육비는 57만원, 1인당 교육시간은 1백5시간이나 된다.

이같은 교육투자는 노사안정과 경영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회사측은 소개한다. 단기간내 법정관리를 종결할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교육투자 덕이라는 것이다.

기아의 교육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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