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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효과' KTF 5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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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프로농구판에 '자갈치 바람'이 상륙했다. 지난해 코리아텐더를 인수한 부산 KTF가 두 명의 특급 외국인선수 애런 맥기와 게이브 미나케를 앞세워 강팀으로 변신했다.

KTF는 23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벌어진 홈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4-66으로 꺾고 5연승을 거두며 8승4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초반이긴 하지만 지난 시즌 성적(8위)과 대비해 볼 때 10개 구단 중 가장 급성장한 팀이다.

KTF의 힘은 막강한 공격력에서 나온다. 1라운드 팀 평균득점이 오리온스(93.36점)에 이어 2위(89.72점)며 개인득점에서 미나케가 2위(26.82점), 맥기가 5위(24.36점)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의 평균 득점만으로는 10개 구단 중 최고다.

맥기는 오클라호마대 시절 미국대학농구(NCAA) 64강 토너먼트에 출전해 팀을 4강에 올려놓은 실력파며 텍사스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미나케는 TG삼보 김주성을 앞에 두고 한 손 덩크슛을 꽂아 넣을 정도로 힘과 스피드를 갖췄다.

최희암 MBC 해설위원은 "KTF는 두 외국인 선수가 평균 50점을 넣으니 국내 선수들이 30점 이상만 넣어도 이길 수 있다"고 했다.

현주엽(사진) 효과도 크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현주엽은 체중을 10㎏이나 빼 날씬(?)해졌다. 현주엽은 팀플레이에 치중하면서 22일까지 9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포인트가드 이홍수(55개)를 제치고 최고의 골 도우미로 나섰다. 이날도 현주엽은 10개의 어시스트에 10득점.10리바운드를 올리며 트리플더블을 기록, 팀 승리에 앞장섰다. KTF 추일승 감독은 "시즌 개막 전 맹장수술을 받은 정락영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경기 내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올해는 해볼 만하다"고 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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