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맞아 제주해녀 세계에 알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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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제주여성의 상징 '제주해녀'가 월드컵을 맞아 제주를 알리는 문화축제의 메신저가 됐다.

제주도는 내년 6월 서귀포시에 열리는 월드컵축구대회를 알리는 제주의 메인축제로 '제주해녀축제'를 개최키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이 축제를 월드컵 경기개최에 맞춰 내년 5월30일부터 6월16일까지 보름여간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과 북제주군 구좌읍,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해수욕장등지에서 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양창보)은 해녀축제를 '평화의 섬'이라는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일제하 첫 여성항일운동의 진원지인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에서 해녀항일시위 재현행사를 열고 '세계해녀학술대회'도 열 예정이다.

또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71호인 '제주칠머리당굿'(영등굿)을 소재로 한 해상퍼레이드도 준비하고 있다.

해상퍼레이드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 참가국을 상징하는 선단이 제주도 해안을 돌며 해녀들의 신앙대상이었던 영등신을 맞는 굿판으로 이어진다.

제주도 관계자는 "세계에 제주의 독특한 문화유산과 전통을 알리고자 '해녀축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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