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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와 협력 A학점 투자협정 추진은 B학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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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참여정부와 협력은 A학점, 상호투자협정(BIT) 추진은 B학점."

윌리엄 오벌린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회장(사진)이 임기 중 자신의 성과에 대해 성적을 매겼다. 오벌린 회장은 2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암참 주최 오찬간담회에서 "BIT체결과 관련, 한.미 양국의 이견을 좁히기는 했으나 뚜렷한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며 "대신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은 임기중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벌린 회장의 임기중 마지막 공식 행사다.

오벌린 회장은 지난해 초 회장에 취임하면서 ▶참여정부와 협력 ▶BIT 추진▶회원들의 참여 증대▶암참 50주년 기념 사업 등 4가지를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BIT협정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모두 A학점을 줄만큼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와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행사에 외국 기업인 중 처음으로 동행했고, 또 미 상원에서 한국 비자 문제에 대해 발표도 했다"며 "워싱턴에도 2차례 방문해 한국의 상황을 알렸다"고 밝혔다.

BIT와 관련해서는 "장기적인 경제효과보다 자유무역협정(FTA)로 가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봐야한다"며 "임기 내 이 사업을 마무리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소비가 위축되긴 했지만 체질적으로는 여전히 튼튼하다"며 "동북아 허브 등의 목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 경제구조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참의 역할은 미국 및 한국 기업들이 함께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가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한국 사회와 협력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벌린 회장은 또 "암참 회장을 하며 한국은 알면알수록 매력적인 나라라고 생각했다"며 "특히 한국국민의 7전8기 정신은 인상깊었다"고 말했다.보잉 코리아의 사장도 맡고 있는 오벌린 회장은 올해 말 2년간의 암참 회장 임기를 마친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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