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신협 인출사태 벌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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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자산 규모 국내 3위의 파주신협 경영진이 고객 예탁금으로 불법 주식투자를 하다 손실을 입은 사실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된 것과 관련,30일 파주신협에서 대규모 인출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오전 9시30분 파주시 금촌동 파주신협에는 예탁금을 찾기 위해 고객들이 찾아오기 시작해 낮 12시쯤에는 1백여명까지 몰리는 등 이날 하루 온종일 창구안은 인출러시로 극심한 혼잡을 이뤘으며 문의전화도 빗발쳤다.

신협측은 “총자산(1천4백22여억원)이 예금액(1천1백93억여원)보다 많기 때문에 예금지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인출 자제를 당부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29일 “파주신협에 대한 검사 결과 경영진이 고객 돈을 빼내 1백50억원대의 불법 주식투자를 하다 투자금 대부분을 손해본 사실을 적발,이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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