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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국내 최대 신석기 유적 발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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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시립박물관은 지난 6월부터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승마경기장 조성 부지인 부산시 강서구 범방동 일대 7천여㎡에 대한 사전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원전 5천∼1천5백년대의 신석기 인들의 조리시설과 돌도끼 등을 대량 발굴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발굴단은 이번에 발굴된 유적은 지금까지 최대로 알려진 강원도 양양군 오산리와 전북 진안군 용담댐 일대 유적보다 그 규모가 훨씬 크다고 밝혔다.

발굴된 유물은 완전한 형태의 조리시설인 돌무더기(集石爐址) 26기와 수백 개의 큰 돌을 쌓아 제단형태로 만든 제의(祭儀)용 큰돌 무더기 1기,조리시설로 사용되다 용도폐기된 띠 모양의 돌 수만 개 등이다.

발굴단은 또 조리용 돌도끼 1백20여 점을 비롯해 갈돌 ·갈판 ·돌칼 ·흑요석 등 조리용 석기 1백30여 점과 융기문토기 ·영선동식토기 ·태선침선물토기 등도 수백점 발굴했다.

발굴단은 “1991년 인근 범방패총에서 사람뼈와 결합식 낚싯바늘 등이 출토된 점으로 미뤄 범방유적은 신석기 시대 해안지역의 복합적인 생활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석기 취락지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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