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내 추가테러 경계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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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뉴욕=김진.신중돈 특파원] 존 애슈크로프트 미국 법무장관은 29일 이르면 이번 주중 미국에 대한 추가 테러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연방수사국(FBI)의 로버트 뮬러 국장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수집된 신뢰할 만한 정보들을 종합한 결과 이번주나 다음주 중 추가 테러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전국의 1만8천여 사법.경찰기관에 최고경계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불행하게도 추가 테러공격의 표적과 형태에 대해서는 구체적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 법무부와 FBI가 테러 경계령을 내린 것은 9.11 테러 이후 두번째다.

한편 이날 뉴욕을 출발해 댈러스로 가던 아메리칸항공 785편 기내에서 테러를 위협하는 문구가 적힌 쪽지가 발견돼 오후 7시쯤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승객들은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을 이용해 비행기에서 빠져나왔다. FBI는 즉각 수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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