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예비대표 다 모인다, 마지막 자리싸움 시작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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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월드컵이다.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 소집돼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허정무(사진)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에콰도르와의 평가전(16일·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10일 낮 12시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다. 첫날에는 예비 엔트리 30명 중 12명만 합류한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해외 리그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외파 가운데는 박주영(AS 모나코)과 기성용(셀틱),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이날 합류한다. 박주영은 지난 2일 프랑스컵 파리 생제르맹과의 결승전에서 입은 허벅지 부상으로 6일 일찌감치 입국했다. 박주영은 당초 3주간의 결장이 예상됐다. 하지만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이날 파주 NFC에 입소해 재활에 전념하기로 했다. 에콰도르전에는 출장이 불가능하지만 회복 상황에 따라 이후 일정은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에서 8경기 연속 결장하면서 경기 감각을 잃은 기성용은 6일 귀국해 허정무 감독과 면담을 마쳤다.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은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11일 입국한 후 대표팀에 합류한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영표(알 힐랄)는 13일 귀국하고, 이근호(이와타)·이정수(가시마)·곽태휘(교토) 등 일본 J-리그 선수들과 안정환(다롄 스더)은 16~17일 귀국 예정이다.

국내파 중에는 11~12일 치러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출전하는 수원(이운재·조원희·강민수·염기훈), 전북(이동국), 포항(김재성·신형민·김형일·황재원), 성남(정성룡) 선수들이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 합류 뒤에는 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허 감독이 선택한 30명의 예비 명단 중 남아공에 갈 수 있는 사람은 23명이다. 월드컵 출전이 확실한 건 골키퍼 3명뿐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16일 에콰도르전을 치르면서 허 감독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특히 이동국·안정환·이승렬이 경합하는 공격진과 김재성·신형민·조원희·김정우·김남일이 포진한 미드필더 부문의 경쟁이 치열하다.

대표팀은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끝낸 뒤 최종 엔트리 23명에다 부상 예비 선수 2~3명을 포함한 명단을 확정한다. 22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한·일전 뒤 25일부터는 오스트리아~남아공으로 이어지는 월드컵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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